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루이스 피구 (문단 편집) ==== 레알 마드리드 이적 비화 ==== 어떻게 '''상식적으로 구단이 절대 불허할 이적'''을 진행할 수 있었을까? 답은 [[바이아웃]] 제도 때문이다. 루이스 피구의 바이아웃 금액은 6,0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710억 원대)였는데, 이 금액을 지불하는 [[레알 마드리드 CF|상식 초월의 행보를 보이는 구단]]이 등장한 것. 라 리가에는 선수의 권익 보호를 위해 A 팀 계약 시 일정 금액을 현금 지불하면 원 소속 팀의 방해 없이 선수와 접촉하여 이적을 추진할 수 있는 바이아웃 제도가 있다. 하지만 금액 자체는 얼마를 써도 문제가 없어서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쓰곤 하는데 재계약을 하면서 바이아웃 액수 또한 새로 지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나 존재하던 제도였다. 피구의 경우 바르셀로나와의 장기 계약에 묶여 있었고, 바이아웃 가격 역시 6,000만 유로로 당시 세계 최고액 이적료를 뛰어넘는 금액이었다.[* 물론 요즘에야 이정도 금액은 수비수나 골키퍼가 이적할때도 나오는 수준이지만 2000년 이전까지 유럽축구 시장에선 시장가격을 아득히 뛰어넘는 액수였다. 피구 이전까지 사상 최고액 이적료는 1999년 [[비에리]]의 4650만 유로였고 불과 3년 전 발롱도르 수상자이던 [[호나우두]]의 이적료는 2800만 유로였다, 때문에 누구도 6000만 유로를 진짜로 낼 거라곤 상상하기 힘들었고, [[플로렌티노 페레스|누군가]]가 등장하기 전까진 업계관계자들조차 이 계약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조차 못했다.] 때문에 바르셀로나 경영진은 재계약을 원하는 피구에게 소극적으로 대응했고, 피구의 에이전트가 바이아웃을 언급했을 때도 그런 금액을 지불할 팀은 없을 거라며 가볍게 무시했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가 정말로 바이아웃 금액을 덜컥 현금으로 내놓자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그 유명한 [[갈락티코스]] 정책의 시작이었다.[* 90년대 말부터 유럽축구는 유럽 경제가 호황을 맞고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등 당시로서는 축구의 변방이던 지역으로 중계권을 수출하며 적극적으로 진출한 덕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었고 이적료 또한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었다. 그 전까지는 [[세리에 A]]가 유럽 최대의 축구시장으로 통했지만 레알의 갈라티코스 이후로 [[라 리가]]가 최대의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 사건 이후 라 리가 선수들의 바이아웃 금액이 비정상적으로 상향되어 다시금 제도가 사문화되다시피 했다.[* 헌데 말도 안되는 바이아웃을 지불하여 선수를 영입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2017년 8월 바르셀로나 선수였던 [[네이마르 주니오르|네이마르]]를 PSG가 바이아웃 2억 2,200만 유로(약 2,900억)을 지불하여 영입한 것. 1억 5백만 유로(1,300억)으로 역대 1위였던 [[폴 포그바]]의 기록을 단숨에 2배 이상 넘겨버렸다.] 이를 테면 리오넬 메시의 경우 바이아웃을 행사하려면 7억 유로(약 9,200억원)를 일시불 현금으로 질러야 한다. 또한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의 바이아웃 금액은 10억 유로, 그러니까 약 '''1조 3,200억'''을 지불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이 금액을 지불하고 선수를 살 구단은 아직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후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했을 때는 바이아웃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와의 협상과 합의를 통해 100M의 이적료로 호날두를 영입한 거다.[* 역으로 바이아웃 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을 주고 영입하기도 한다.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 역시 클럽 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라도 협상과정을 거치는데, 규모가 작은 클럽에서 갑자기 시장가치가 폭등한 유망주가 나온다거나 하면 원 소속구단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이적료를 올려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초유의 이적을 계획한 것은 당시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에서 밀리고 있던 [[플로렌티노 페레스]]. 2008년 피구와의 인터뷰 겸 [[보스만 룰]] 특집 기사를 낸 [[포포투]] 영국판에 따르면, 피구 자신도 바이아웃 조항을 주급 인상에 미온적이었던 바르셀로나를 압박하려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지 마드리드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 당시 마드리드의 회장이었던 [[로렌소 산스]]는 [[UEFA 챔피언스 리그/1999-2000 시즌|전해 챔스 우승을 해서]] 지지 기반이 탄탄했기 때문에 플로렌티노 페레스의 당선 가능성은 낮게 예측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는데, 페레스 측은 피구에게도 우상이었던 전설적인 포르투갈의 축구선수 [[파울루 푸트리]]를 통해 피구의 에이전트 주제 베이가에게 줄을 대서 협상을 진행해달라고 피구에게 비밀리에 접근, "100만 달러를 줄 테니 내가 당선되면 마드리드로 반드시 이적해 달라"라는 계약을 제안한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에서의 피구 이적비화에서 공개된바에 따르면 푸트리는 일부러 베이가가 말도안되는 소리말라고 전화를 끊었음에도 가능성이 있는것처럼 거짓으로 전화하는 척을 페레스 앞에서 했다고 한다. 그러곤 수수료 '''1000만유로'''를 요구한다고 대담하게 거짓말을 한다. 그러자 페레스는 500만유로를 제안했고 600만유로에 합의를 본 푸트리는 베이가에게 "이 친구야 자그마치 수수료가 600만 유로야!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이런 기회는 죽었다 깨어나도 없어!"라고 말해 설득했다고 한다.][* 이때의 바이아웃 금액에 대해서 축구계에 몸 담은지 30년이 다 되어갔던 후안 가스파르트 당시 회장은 그 누구도 이 가격을 낼 수 없다고 확신했고 베이가와도 바이아웃 수표를 가져오면 그때부터 협상을 해주겠다고 큰소리쳤으며 이적료를 내겠다는 클럽의 정체에 대해선 일말의 의심도 없이 피구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지 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않았다고 한다.] 페레스가 낙마하더라도 피구가 선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조건과 함께. 페레스 낙선을 기정사실로 보던 피구 측은 당연히 얼씨구나 하고 그 계약을 받아들였다.[* 넙죽 받은 것처럼 서술되었지만 피구는 실제로는 베이가를 설득해 레알 마드리드가 제안한 기존 주급의 4배라는 거액의 계약에 근접하도록 바르셀로나 회장선거 당시에 후보들과 임원들에게 접근해 설득을 시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바이아웃 이야기를 듣고는 말도 안되는 소리말라고 거짓말로 치부했다고. 피구는 페레스의 제안을 임금을 올리려는 거짓말로 치부하는 후안 가스파르트 당시 부회장에 염증을 느꼈고 이적을 진행해달라고 베이가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실제로 1998-1999 시즌 우승을 차지한 FC 바르셀로나가 도심 퍼레이드를 나갔을 때 피구는 도청 테라스에서 [[카탈루냐]]와 포르투갈 국기를 몸에 두르고선 마드리드를 까는 구호까지 외쳤을 정도. 문제는 페레스가 피구와의 이 비밀 계약을 흘리면서 결국 레알의 소시오들은 페레스를 찍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으로 당선이 되어 버렸다는 것. 페레스는 이러한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 것인지 계약서에 피구가 레알로의 이적을 거부하면 페레스에게 막대한 [[위약금]](약 25.6m유로, 22m파운드)을 지불해야 한다는 페널티 성격의 조항을 삽입해놓았고, 이때문에 인터뷰에선 바르셀로나에 남겠다고 확언을 해놓고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때문에 피구는 페레스 회장이 당선되고 행선지에 대해 묻자 바르셀로나 구단 측에 '''"내 위약금을 대신 내주면 잔류할게"'''라는 희대의 [[개소리]]를 시전해버린다. 당연히 바르셀로나 측에선 레알 마드리드에 줄 돈은 한 푼도 없다며 거절했고, 페레스가 곧바로 바이아웃을 포함한 계약 일체를 강행해 피구가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 지금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겠지만 마드리드에서 계약 확인 기자 회견을 한 피구의 얼굴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피구는 실제로 회장 투표 이전에 심경이 불안한듯 사르데냐에서 휴가를 보내다가도 언론사 스포르트에 연락해 인터뷰를 진행해 "바르셀로나에 남겠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최초로 밝힌다. 이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운동 현장에서 페레스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으나, 페레스는 마치 자신이 이미 회장이라도 된듯 피구의 이름이 새겨진 레알 마드리드 저지를 입은 소년팬과 사진을 찍어 언론사 1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루이스 피구는 계약서를 직접 와서 검토하지 않았으니 페널티 조항에 대해서 모른다고 확신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루이스 피구의 서명이 없으니 나는 서명을 하지 않았고 에이전트인 조제 베이가와 브로커 역할을 한 파울루 푸트리의 책임이라고 법정공방을 하게되면 둘은 큰 곤경에 처할 위기였다. 이 때문에 파울루 푸트리와 조제 베이가는 연일 루이스 피구의 집에 전화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것이 현재 놓인 유일한 옵션이라고 설득을 해댔고 루이스 피구는 아무도 자신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등 언론사와 에이전트 양쪽에서 시달렸다고 한다. 조제 베이가는 자신이 페레스와 피구 양면에서 소송을 당하는 상황을 우려해 굉장히 불안해했다고 하며, 실제로 페널티 조항의 위약금은 구단 이적료로 쓰일만한 거액이었으므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베이가가 이토록 불안해한 것은 계약서에 직접 서명한 것은 다름아닌 본인인데다가 루이스 피구는 계약서를 직접 보지도 않고 자기가 구두로 계약서 내용을 불러줬으니 이 내용에 대해 공방이 붙었으면 법정에서 매우 불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법정에서 패배라도 한다면 십중팔구 거액의 위약금은 자기 몫으로 내야할 상황이었다. 상황이 극에 치닫자 조제 베이가와 파울루 푸트리는 심각성을 깨닫곤 사르데냐로 전용기를 타고 가서는 피구를 하루종일 쫓아다니며 설득했고 피구는 완강하게 거부했고 그런 와중에 피구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이 섞였고 계약 거부설이 스포츠 신문 1면을 앞다퉜다. 결국 피구와 파울루 푸트리, 조제 베이가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접고 3천만 유로의 해결책을 찾았고 셋은 페레스 회장을 찾아가 싹싹 빌며 계약을 무위로 되돌려달라고 부탁하려는 계획까지 세운다. 하지만 페레스 회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리스본의 조제 베이가 에이전트 사무실에 넷이 사자대면을 하게된다. 밤부터 시작한 설득의 시간 끝에 다음날 아침이 됐고 페레스는 피구에게 꼭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달라고 오히려 부탁하며 자신의 [[갈락티코스]] 계획에 피구가 중심에 설거라며 설득했다. 마침내 아침이 됐을때 피구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결정했다.''' 이후 가스파르트가 당선이 되고 당선 축하연을 열었는데 한밤중에 거액의 지급보증서를 써주지 않으면 바로 휴가지에서 레알마드리드로 가겠다고 협박에 가까운 말을 남겼고 한밤중에 가스파르트 회장이 "어떻게 지급보증서를 써주겠냐 지금 한밤중이다. 불가능한 제안이다." 라고 답했더니 피구가 "그럼 여기 까지네요. 레알 마드리드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가스파르트 회장이 TV 방송에 나와 공공연하게 폭로했다. 하지만 피구는 이에 대해서 가스파르트 회장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딱잘라 말했으며 그런 제안을 할리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판단은 결국 각자의 몫. 한편 피구는 이적 결정 후 스포츠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 측이 피구에게 그다지 애정을 보이지 않았기에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하고 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39&aid=0001971112|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 근데 이적하기 싫었다 쳐도 이미 이적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라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후일 피구가 다큐멘터리에서 밝힌 바로는 이미 계약적으로 연봉 협상이 끝났으니 계약 갱신에 대해서 더 이상은 협상 생각이 없다는 투로 자신에게 못박은 것이 몹시 못마땅했다고. 이때문에 피구는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팬들의 사랑만큼 대우하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자신의 짧은 생각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말하며 후회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그 모든것이 사실인지는 개개인의 판단의 몫이지만.] >사람에게는 변화가 필요한 법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5년 동안, 팀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어요.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열린 유로 2000 대회 당시에 포르투갈 대표팀은 4강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 기회에 대해 바르셀로나에게 이야기를 했죠. 바르셀로나에 책임을 다하고 싶었으니까요. 그 당시 이야기에 대해 많은 소문이 있었죠. 제가 최고액의 계약을 원했다고요. 많은 돈을 원했다는 거죠.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난 바르셀로나에 남는 것에 관심이 있었고, 바르셀로나에서 뭘 해줄 수 있는지, 뭘 원하는지 듣고 싶었죠. 그런데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좋아. 떠나도 좋아. 이적료만 많이 남겨주고 넌 가도 좋아.” 난 클럽이 날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느꼈고, 이적을 결정했죠. 계약 조건도 더 좋았죠. 레알 마드리드의 멤버로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팀의 명성을 끌어올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행운을 잡은 겁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